아이 셋 이상을 키운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시간도, 체력도,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여유가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죠. 그래서인지 요즘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자녀 가구를 위한 혜택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이런 제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있어도 복잡해서 신청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 ‘교육지원’, ‘우선배정’ 같은 현실적인 다자녀 혜택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혹시라도 모르고 지나친 게 있다면, 이번 기회에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많은 추가지원금 제도
출산 후, 특히 셋째 이상 자녀를 낳았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전적 혜택이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단순히 국가에서 일괄 지급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본인이 사는 지역 정책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게 참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서는 셋째 아이 출산 시 200만 원, 넷째부터는 300~500만 원 정도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고, 어떤 곳은 육아 바우처나 교통비 지원 등 현금이 아닌 형태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또 ‘다자녀 행복카드’라는 게 있는데, 이걸 가지고 있으면 놀이공원이나 병원, 대중교통, 심지어 마트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번 발급해두면 꽤 유용하게 쓰이는 카드입니다. 이 밖에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산후조리비 지원이나 육아용품 구입비 바우처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데, 조건이 자녀 수가 아니라 소득 기준일 때도 있어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제도는 많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인 게 현실입니다.
자녀가 많을수록 큰 차이를 만드는 교육지원
아이들이 자라면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부담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다자녀 가정이라면 교육 지원제도는 꼭 확인해봐야 하는 항목입니다. 단순히 초·중·고 무상교육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지자체나 학교, 장학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서 혜택을 따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대학 등록금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세 자녀 이상이면 국가장학금 신청 시 우선 선정 대상이 됩니다. 게다가 ‘다자녀 국가장학금’이라는 전용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서, 소득 구간에 따라 등록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형제가 동시에 대학에 재학 중이라면 더 큰 금액이 지급되기도 하고요.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의 경우, 교복비나 학용품비, 방과후 교실 지원 같은 실질적인 혜택이 많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저소득층이 아니더라도 다자녀 가정에 일정 수준의 교육비를 따로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또 어떤 학교는 다자녀 기준으로 급식비를 면제해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혜택들은 대부분 ‘신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나 지자체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여럿이라면 이런 작은 혜택들이 쌓여 큰 차이를 만듭니다.
주거·보육 시설에서의 우선배정은 꼭 챙겨야 한다
다자녀 가정에게 있어 ‘순번’은 꽤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린이집 대기순번, 아파트 청약, 임대주택 신청… 이런 상황에서 우선배정 제도는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신청할 때, 다자녀 가정은 가산점을 받습니다. 보통 맞벌이 가정과 함께 우선순위가 매겨지는데, 자녀 수가 많을수록 점수가 올라가죠. 또 아파트 청약에서도 ‘특별공급’이라는 항목에 다자녀 가구가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 청약보다 당첨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주거 안정성도 큰 부분입니다. 공공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 등에서 다자녀 가구는 물량이 따로 배정되거나 가점이 우대되는데, 이 역시 신청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더불어 전세자금 대출 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에서는 다자녀 가정에 체육시설, 문화센터,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합니다. 평소에는 체감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막상 이용해보면 꽤 유용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제도는 단순한 구호나 포스터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조금만 살펴보면 현실적인 혜택이 정말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가 그걸 모르거나, 알고도 귀찮아서 신청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말 ‘정보가 복지’인 시대입니다. 추가지원금, 교육비 보조, 우선배정 같은 제도는 직접 챙겨야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자녀가 많을수록 누릴 수 있는 혜택의 폭도 넓어지는 만큼, 지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본인이 속한 지자체 홈페이지나 복지 포털을 한 번쯤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