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이용권은 아기가 태어난 가정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 혜택이다. 단순히 바우처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제 어떻게 신청하고 어디에 써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알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산 직후에는 바쁜 일정과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 혜택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부터 첫 만남 이용권에 대해 실제 부모 입장에서 꼭 필요한 정보만 골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만남 이용권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출산 직후 행정 업무는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간다. 출생신고를 마치고 나면 바로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첫 만남 이용권 신청’이다.
이용권은 아기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혜택을 아예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출산 직후 여유가 있을 때 바로 신청하는 편이 좋다.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까운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고, 정부24 또는 복지로 웹사이트, 혹은 국민행복카드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요즘은 비대면 신청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로 진행하는 부모들도 많다.
중요한 건 누가 신청하느냐다. 산모 본인 명의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배우자가 대신 신청하려면 위임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국민행복카드가 있어야 이용권이 충전되기 때문에, 카드가 없다면 신청 전 반드시 발급부터 받아야 한다.
실제로 신청 후 며칠 내로 카드에 바우처가 자동 충전되며, 알림톡이나 문자로 지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일주일 내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만남 이용권은 언제 쓰는 게 좋을까
첫 만남 이용권은 출생일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남은 금액은 이후 자동 소멸된다. 막상 받게 되면 ‘지금 써야 하나? 조금 기다렸다 써야 하나?’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생후 1~3개월 사이에 상당 부분을 사용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예방접종이나 진료비, 산후조리원 추가비용, 유아용품 구입 등 지출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사용 가능한 곳은 제한적이다. 산부인과, 소아과, 한의원, 보건소, 영유아용품점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일반 온라인 쇼핑몰이나 마트에서는 사용이 안 되며, 지정된 제휴처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용 가능 매장은 국민행복카드 앱이나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부모들 사이에서는 ‘너무 아껴두다 못 쓰고 소멸됐다’는 후기가 종종 보인다. 따라서 처음 몇 개월 동안 큰 지출이 예상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미리 계획을 세우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첫 만남 이용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이용권은 금액만큼 혜택이 크지만,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현금화 불가’와 ‘비지정 사용처 결제 제한’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진료 후 결제를 하려고 하는데 해당 병원이 국민행복카드 제휴 병원이 아니면 이용권 결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사전에 병원에 전화해 "첫 만남 이용권 사용 가능한가요?"라고 미리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또한 일부 비보험 진료나 미용 시술, 건강보조식품 등은 결제 항목에서 제외되며, 설령 병원에서 결제가 된다고 해도 추후 부정 사용으로 분류돼 환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사용 중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현금 환급은 되지 않는다. 같은 병원이나 매장 내 동일 항목으로 물품 교환만 가능하므로, 결제 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용권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며, 추후 사용 제한 및 전체 회수가 이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혜택은 ‘지급된 금액’보다도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이라는 점이다. 내 가족,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순간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다.
첫 만남 이용권은 막대한 혜택이지만, 잘못 쓰면 남는 게 없는 제도다. 신청 기한을 지키고, 사용처를 미리 파악한 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다 보면 어느새 1년이 지나 금액이 사라질 수도 있다. 혜택은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더 잘 누리는 법이다. 똑똑하게 계획하고 알뜰하게 활용하시길 바란다.